실패했을 때, 하던 일을 다시 시도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일을 시도하느냐, 그것이 문제로다
나는 일평생 내가 잘 못하는 일이라고 주관적으로 판명이 나면 그 일을 아얘 놔버리는 습관을 가져왔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발견했다. 내가 아는 한 조현병 환우가 자신이 그런다고 한탄하는 투로 말을 흘렸는데, 돌이켜 생각해 보니, 내가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. 중고등학생 때 나는 국어, 영어를 지지리도 못했다. 그 결과, 나는 국어, 영어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. 그렇다고 인생이 실패의 길로 걸어간 것은 아니었다. 나는 국어, 영어를 공부하는 대신 내가 잘하는 수학만 파고들었다. 그래도 다행히도 어느 정도 잘 살았던 것 같다. 하지만 석박사 통합과정에서, 나는 수학으로 박사를 해 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 후로 그냥 석사 졸업으로 만족했고, 더 이상 수학을 공부하지 않았다. 그리고 새로운 ..
2024. 9. 11.